우리는 말한다
수요일은 술이 술술 넘어가 마셔야 된다고...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은 말한다
미친놈이라고...
3백8십6년 만에 친누나들이 연락 와서 만났다
갑자기 저녁을 먹자 해서 어색했지만 바로 삼겹살집으로 안내했다
셋다 퇴근 후여서 그런지 둘은 잘 드신다
난 일단 빈속에 한잔하고 시작한다
짜릿하다
매번 느끼지만 이 느낌이 좋다
누나들이랑 술 마시는 것이 어색해 속도를 높인다
술을 어느 정도 마시자 청문회가 시작된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애들은 잘 크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기타 등등
난 전부 괜찮다 하지만 난 거짓말을 하면 얼굴에 티가 난다
어렸을 적부터 난 정말 거짓말 잘한다고 했지만
매번 걸려 졸라 혼난 적이 많다
며칠이 지나 이유를 물어보지만 가르쳐 주지 않는다
요즘 들어 좀 만나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얼굴에 "나 지금 거짓말이야"
하고 티가 난다 해서 알았다
끝내 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집요한 누나들은 2차를 가자고 한다
술 마신 나를 강제로 끌고 간다
결국 또 커피숍을 간다
요즘 너무 자주 가는 거 같다
난 차가운 유자를 시키고 누나들은 뭘 시켰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한 시간 정도 강제 청문을 당한다
그나마 누나들이 물어봐서 답답했던 마음이 아주 조금 거시기됐다
요즘은 술을 마셔도 취하지 못하고 정신이 똑바로 차려진다
유자차도 저번에 마시던 맛이 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술을 마셔도 취하게 되고
유자차 맛도 그 맛이 나겠지"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시간이 빨리 흐르길 바란다...
항상 행운이 길들길 바랍니다
학사 신투 올림
'생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독자님들 (62) | 2022.07.25 |
---|---|
애드센스 승인 받기 까지 (67) | 2022.07.23 |
술 두번째 (36) | 2022.07.19 |
술 (36) | 2022.07.18 |
통장만들기(우리은행) (41) | 2022.07.16 |
댓글